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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현지친구와 단골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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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두리안 시즌이다.

말레이시아는 물가가 싸다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두리안은 원래 비싼과일이라 선뜻 사먹기 힘들기도 했고,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 않아서 먹지 못했다.

두리안 아이스크림이나 첸돌에 두리안 들어간거 먹은 정도..

두리안은 호불호가 강하다고 하던데..나는 두리안이 너무 맛있다는....제대로 먹어보지 못했지만..흠.

두리안 시즌이 되니 여기저기 두리안 파는 곳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빅마트 옆에 천막이 쳐서 두리안을 팔고있고. 에코보타닉에 있는 자야그로서리에도 밖에 두리안을 팔기 시작, 부킷인다 이온몰에는 원래 마트안에 두리안을 팔았는데 시즌이라 밖에도 천막치고 두리안을 팔고있다.

말차친구들한테 어디가 맛있냐고 물어봤더니 다들 다른 얘기를 해서....(통일이 되지 않아..) 이온몰 간김에 사봤다.

간이 식탁에 현지사람들이 일회용장갑을 끼고 먹고있었고. 나는 가격을 물어봤더니 큰 덩어리를 보여주면서 35링깃이라고 하길래..오~호 싼것같은데.. 하고 긍정의 미소를 보였더니. 칼로 쪼개서 안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어때? 이러는데....내가..안을 본다고...아는 사람이 아닌데........ㅋㅋㅋㅋ 그래도 노랗고 신선해보여서 오케이 했다. 근데 무게를 재더니 76링깃이라고....

나의짧은 영어가 문제인가...저 아저씨의 짦은 영어가 문제인가...ㅋㅋㅋㅋㅋㅋ 1키로에 35링깃이었다는...

어찌어찌 둘이 서로 소통을 하고는 가지고간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껍질까고 알맹이만 팩에 담고 냄새 나가지 말라고 랩을 엄청 씌워준다.

현금으로 내니 더 비싼 느낌이 드는건 나뿐이겠지.......




집에와서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먹었는데.......그래...안시원해서 이런 맛이 나오는 걸거야..하고 냉장고로 다시 넣어두었다.

그리고 시원해지니 다시 꺼내서 먹는데....뭐랄까...이 느낌...부드럽지만 텁텁하고 달지만 쓴 이맛....

말차친구한테 사진과 가격을 보냈더니 적당한 가격에 산거라고 해서 위안을 삼고...

두리안은 안되겠다...빙수에만 넣어먹는걸로 하자... 하고 생각했는데.


말차친구가 내일 등교몇시에 하냐고..등교시키고 학교에서 잠깐 보자고 왓츠앱이 왔다.

친정엄마 친구가 시즌만 되면 포멜로랑 두리안을 엄청 많이 주는데 나에게 주겠다고...

"아니야....비싼과일을 공짜로 주면안되지....그럼 돈 받어....."했더니

"그냥 공짜로 받은거 나눠먹는건데 어떻게 돈을 받니? 그냥 먹어"이런다..

이런......또르르......넌 정말 멋진 친구...



담날 아침 7시25분에 아이들 데려다주고 학교에 주차하고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포멜로 두개 두리안을 주고 회사간다고 슝...짜식..쿨하긴....


나 너무 감동받잖아..ㅜ.ㅜ

나는 줄게 미스트밖에 없어서...그걸 전달하고.....

집에 오자마자 두리안을 입에 넣었다..오잉???? 이거뭐지? 너무 맛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차친구한테..이거 뭐야...내가 산것보다 훨씬 맛있어....포멜로도 너무 맛있는데...이거구나..이거에 사람들이 빠지는거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가들은 안먹고 나만 다 먹은 과일..ㅋㅋㅋㅋㅋ 담에 기회되면 맛있는 밥을 사줘야겠다.







학교 근처에 상가 앞에 길거리서 음식을 파는 곳이 있다. 커리펍, 나시르막, 나시고랭, 도너츠..밀크티..등등 여러가지 파는데 커리펍을 너무 좋아해서 그걸 사 먹었다. 세개에 2링깃.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감자맛이 제일 맛있다.

우리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 동안 네번을 등교전에 사서 간식으로 싸갔는데..

갈때마다 코리안..! 코리안 어게인...이러는 할아버지때문에 주목받으면서 웃고 주문시작..ㅋㅋ

커리펍 쪽 담당하는 아저씨는 계산을 이틀 연속 잘못해서 내가 가르쳐주고..아저씨가 민망해하며 내팔뚝을 치면서 웃고..그러다 얼굴도 익히고 반가워했는데..

너무 기름진 간식을 매일 사주는게 양심에 찔려 안간지 두달쯤....

오랜만에 먹고싶어하는 딸을 위해 들렸더니...아저씨가 오랜만이라면서 커리펍 하나를 서비스로 줬다.

3개에 2링깃인데 네개에요..라고 했더니 오랜만이라서..ㅋㅋㅋㅋㅋ이거뭐야...나 여기서 서비스 받다니..감동..

너무 고마워서 담날은 여섯개 주세요 했더니 8개를 주네...뭐야..너무 많아요..했더니..괜찮아...하며 쿨하게 다른 손님 맞이.



담에 한국간식 가져가서 이름 공유해야겠다.. 내이름이 코리안은 아니니깐..ㅋㅋㅋㅋ



이제 곧 방학시작이다... 캠프보내는 사람들..특강 보내는 사람들...우리는 그냥 오전에 공부하고 오후에는 테니스 치고 레고랜드가기로했는데..

말차친구들 단톡방에 학원정보가 올라와서....관심있음 같이하자고 해줘서 너무 좋았다.

한국학원같지는 않겠지만...그래도 영어로 수업듣고 친구들이랑 같이 하고 현지친구들이 보내는 학원이니 괜찮을 것같아서 미술이랑 브레인수업(?) ㅋㅋㅋ받기로 했다.



외로운 말레이시아 생활....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난것같다. 오래오래 잘 지낼수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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